다행이도 어제 저녁에 시간이 되서 영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시네코아에서는 오늘까지 상영하는데, 다른 영화관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9월 2일에 상영을 시작했는데.. 벌써 많이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빨리 내려가는 것에 대해서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어제 텅텅 빈 관람석을 보니 별 수 없겠다..란 생각도 들긴하죠. 저는 재미있었습니다만, 일본 만화식의 개그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것도 빨리 내려가는 것에 한 몫을 하겠지요.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말도 안되~'라던가 '유치해~'란 반응이 나올 것 같은데..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던 대중적으로 흥행할 수 있을 만한 물건이 아니고, 앞으로 추석 대목을 노리면서 여러 작품이 대기중인 상황이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빨리 내려가는 것이 너무도 아쉽습니다.. 정말 재밌었거든요

[감상부분은 접었습니다...]


류가사키 모모코는 로리타의 길을 꿋꿋하게 걷고 있는 소녀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현실을 즐기는 것! 그리고 로리타 양장을 입는 것! 그런 그녀에게 로리타 양장 말고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친구도 없고, 부모님이나 할머니에 대해서도 정이 없다고나 할까요....
처음에는 거짓말로 아버지에게 돈을 타 내서 로리타 양장을 사던 그녀는 집안 사정이 좋지 않게 되자, 자신이 로리타 양장을 살 돈을 벌기로 합니다. 근데 그걸 어떻게? 하고 고민하던 그녀는 이전에 아버지가 팔던 짝퉁 명품옷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 그것을 팔아야죠. 짝퉁 명품을 싸게 판다고 잡지에 광고를 낸 그녀에게 편지가 도착합니다. 뭔가 이상한 말투에 지저분한 글씨. 어린아이인가 싶은 당사자에게 주소가 가까우니 한번 찾아와서 물건을 보라고 모모코는 답장합니다. 그리고 물건을 팔기 위해 그 사람을 기다리는데 도착한 것은 다름아닌 소녀 폭주족 이치고. 둘은 이렇게 만나게 됩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합니다. 실은 오프닝에 속아넘어갈 뻔 했지만요.... [얼마나 놀랬게요;]
만화식 개그에 하나같이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 아기자기한 소품들. 눈을 즐겁게 하고, 귀를 즐겁게 하고, 생각을 즐겁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유쾌하게 웃으면서도 상황 연출에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즐길 수 있다니, 정말로 좋더군요.
영화는 초반의 가볍고 유쾌한 진행에 더해 후반부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 유쾌한 템포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그저 자신의 세계에서 안주할 것 같은 캐릭터들이 조금씩 변모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을 유쾌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저 유쾌한 것만이 아니라 즐거운 메시지까지 남겨놓고 있었죠.

-그렇게 어른이 되어갈 바에는 나는 그냥 어린 아이로 남겠어..
-모모코는 자신에게 충실해.....[중략;]...무리가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는 너희들과는 격이 틀리단 말이야!

[으..한번 봐서는 대사를 기억하는 것이 저에게는 무리로군요; 가장 맘에 드는 대사였는데 말입니다.]
이 대사들은 이치고가 마지막에 다른 폭주족 무리에게 사회의-보통의 사람들이 강요하는- 룰이 싫어 나온 이들이 뭉쳐 다른 룰을 만들고 강요한다는 것에 대해서 저항하면서 나온 대사입니다. 계속 자신들의 세계에만 틀어박혀서 그 세계안에서 안주하는 것 같던 이치고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대사였어요. 혼자를 고집하던 모모코가 이치고를 위해 달려오고 말이지요. 그때 당시에 했던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는데.. 기억이 안나요;;;;;; 다만 기억이 나는 것은 모모코의 거짓말을 하던 코멩멩이 소리가 아닌 후카다의 목소리와 이치고의 얼빠진 표정 뿐; 안되겠어요.. 또 보러가야.....................[가능할까; 제발 칼퇴근;ㅁ;]

그야말로 모모코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리는 후카다 쿄코는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이 이상의 모모코가 존재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너무나도 그녀 이미지에 부합하다보니..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그에 반해 이치고를 연기한 츠치야 안나는 이 작품에서 처음 보는 데다가 불량한 것 같으면서도 순수한 이미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시선을, 마음을 뺐겼었죠. [예쁜 여자아이가 많이 나오는 영화는 좋습니다.....]

엔딩까지 귀여운 영화..
생각하면 할 수록 오늘 내려간다는 사실이 아쉽네요.



by shyuna | 2005/09/07 11:47 | + culture | 트랙백(1) | 덧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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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at 2005/09/07 13:43

제목 : 불량공주 모모코 - 오타쿠여, 세상 속으로
로코코 풍의 공주옷을 좋아하는 모모코(후카다 교코 분)는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해 있는 외톨이 여고생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폭주족 소녀 이치코(츠치야 안나 분)와 친해지게 됩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뒤섞인 오프닝으로 시작되는 ‘불량공주 모모코’(원제 ‘시모츠마 이야기’)는 등장인물과 주 타겟인 10대들의 정서에 걸맞게 만화를 그대로 실사로 옮겨 놓은 듯 시종일관 과장된 형식을 유지합니다. 카메라 워킹은 어지러울 정도로 현란하며 색채 감각은 천박할 정도로 화려합니다. 조명도 강렬한 빛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장면이 자......more

Commented by WiccaPEti at 2005/09/07 20:55
역시!
나도 완전 좋아한거 있지!
Commented by shyuna at 2005/09/08 09:39
진짜 좋아>ㅁ</ 크윽>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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